인천지역 일부 초등학생의 먼 거리 중학교 배정으로 일부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고교 배정에서도 원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학생이 적지 않게 생긴 것으로 밝혀졌다.
9일 인천시교육청과 학부모들에 따르면 7일 중학교 3학년 2만2959명에 대한 후기 고교 배정결과를 발표한 이후 시교육청에 항의 전화와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학부모가 불만을 나타내는 지역은 연수구, 부평구, 서구, 계양구 등이지만 아파트가 밀집된 연수구 지역의 반발이 특히 심한 편이다.
학부모 최모씨(47·연수구 동춘동)는 “우리 애가 걸어서 10분 거리인 연수고를 1지망으로 써냈는데도 통학에 1시간이나 걸리는 중구 소재 고교에 배정됐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나 시교육청은 연수지역의 경우 학생 수가 급증해 200∼300명은 다른 지역 학교에 배치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자녀들의 중학교 배정에 불만을 품고 교육청을 항의 방문했던 연수구 옥련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등교를 거부하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또 경기 부천 상동신도시 백송마을 LG아파트와 인근 SK아파트에 사는 중학교 예비 학부모들도 근거리 배정원칙이 무시됐다며 반발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상일초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자녀들이 통학에 1시간 이상 걸리는 중학교에 배정됐다며 이날 자녀들을 등교시키지 않았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실업고 신입생 12~16일 추가 모집▼
인천시교육청은 일부 실업계 고교와 섬 지역 고교가 정원을 채우지 못함에 따라 12∼16일 신입생을 추가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
추가 모집학교와 학생은 인천전자공고 15명, 운산기계공고 14명, 부평공고 3명, 청학공고 2명, 연평고 24명, 대청고 25명, 덕적고 28명, 강남종합고 57명, 경인여상 9명, 부평정보고 3명, 삼량고 48명, 한진고 2명, 산마을고 6명 등이다.
신입생은 별도 시험 없이 내신성적으로 선발하며 학교별로 17일 면접 또는 신체검사를 거쳐 18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한편 올해 인천지역 실업계 고교 정시모집에서는 공업계 1.06대 1, 상업계 1.07대 1의 지원율을 각각 기록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