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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콩콩 뛰면 살이 쏙쏙…신종 헬스기구 ‘에어보드’ 인기

입력 | 2004-02-10 17:39:00

‘몸짱’되는 길 어렵지 만은 않다. 여성에게 맞는 운동으로 즐겁게 가볍게 펄쩍펄쩍 뛰어보자. 어느 새 ‘몸짱’이 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에어보드 위에서 경쾌하게 점프하고 있는 여성헬스 전문가인 박은선(왼쪽) 김소울씨. 박영대기자


멋진 몸매는 모든 여성들의 꿈. ‘몸짱 아줌마’ 정다연(39)씨가 인터넷에 등장하면서 일으킨 몸매 가꾸기는 신드롬이라 불릴 만하다. 정씨는 출산 이후 뚱뚱해진 몸을 체력단련을 통해 슈퍼모델을 능가하는 멋진 몸매로 바꿔 놓았다.

그러다 보니 요즘 헬스클럽이 인기다. 너도 나도 몸짱이 되겠다며 땀을 흘린다. 그러나 무턱대고 뛴다고 몸짱이 되는 것은 아니다. 운동도 알고 해야 효과가 극대화된다.

여성은 여성에게 맞은 운동을 해야 한다. 신체 구조가 남성과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 분비량이 많은 남성은 단백질이 축적되면서 근육량이 많아지는 반면 여성은 에스트로겐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지방이 많아진다. 또한 여성은 심장 크기가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 심박출량이 남자보다 20ml 가량 적다. 폐기능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떨어지며 유산소 운동 능력을 나타내는 최대 산소 섭취량은 남자보다 40∼60% 낮다.

이 때문에 여성이 남성들과 같은 기구, 같은 프로그램으로 훈련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여성전용헬스클럽에서 여성전용헬스기구로

요즘 여성 헬스의 경향은 여성에게 맞는 기구로 남성보다 짧은 시간에 가볍게 하는 것.

여성전용헬스클럽을 표방하고 나선 이큐빅 목동센터. ‘금남의 집’ 문을 열고 들어서자 일반 헬스클럽과는 분위기가 딴판이다. 핑크빛으로 채색된 헬스장에서 60대 할머니부터 10대 소녀까지 한데 어울려 운동한다. 남자들 틈에 끼어 운동해야 하는 일반 헬스클럽과는 다른 분위기다.

한 회원은 “남자들과 함께 운동하면 외모부터 먼저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여성전용헬스 클럽에선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3개월 만에 몸짱이 되는 비결. 이곳의 운동 방법은 9가지 헬스기구를 40초마다 돌아가면서 30분 동안 반복하는 것. 체스트프레스, 펙데크, 어덕션 등 헬스기구들은 모두 여성의 근력에 맞도록 주문생산한 것이라고.

●‘몸짱’의 비기 에어보드?

헬스기구 중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에어보드. 김소울 원장은 “에어보드는 일종의 무동력 공압식 운동기구로 올라서서 가볍게 뛰는 것만으로도 탁월한 운동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헬스기구 사이마다 에어보드를 설치해 기구를 옮길 때마다 반드시 에어보드를 40초씩 뛰고 가게 해 운동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다.

신발을 벗고 에어보드에 올라 점프를 해봤다. 발목에 충격이 전혀 없었고 가볍게 뛰는 것만으로도 골반과 대퇴사두근(무릎 위쪽 근육)이 강화되는 느낌이었다.

지난해 일본 이학요법학 학술회의에서는 에어보드가 관절이 안 좋은 노인들의 운동 치료에 효과가 있고 성장판을 자극해 어린이의 성장 발육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발표된 바 있다.

이큐빅 헬스센터를 이용하기가 힘들면 평소 하던 조깅, 헬스 운동과 병행해 에어보드를 집에 두고 틈날 때마다 점프 운동을 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이큐빅 본사 031-912-1007, 인터넷 홈페이지(www.airboard.co.kr).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