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청정기는 공기를 거르는 방식이나 용량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다. 청풍의 정완균 상무는 “같은 공기청정기라도 수행하는 기능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비싼 제품이 반드시 좋다고 말하기 힘들다”며 “자신의 생활환경과 사용목적을 파악한 뒤 궁합이 맞는 제품을 선택할 것”을 권했다.
▽먼지는 별로 없고 냄새만 난다=팬으로 강제로 공기를 흡입하는 공기청정기는 먼지를 많이 거를 수 있지만 필터를 자주 갈아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집에 먼지가 많지 않다면, 소량의 먼지와 많은 양의 악취를 걸러주는 전기집진방식이 좋다.
▽집에 아기가 있어요=바이러스 진드기 담배냄새 애완동물냄새 등을 걸러주는 ‘헤파필터’를 사용한 제품을 사는 게 좋다. 대개 이런 제품은 이불 옷 등에서 나오는 큰 먼지를 걸러주는 필터도 같이 사용하기 때문에 도심에서 생활하는 가정에 적합하다.
▽집이 좀 작은데=‘20평형’ ‘40평형’ 등 제품에 표시되는 용량이 집 실평수보다 1.5∼2배가량 큰 것을 구입하는 게 좋다. 용량이 작은 제품을 사용하면 제품이 처리할 수 있는 양 보다 많은 먼지나 오염물질이 흡입돼 기계에 무리가 가고, 이에 따라 공기정화 기능이 떨어진다.
▽집에 수험생이 있는데=제품의 소음도를 체크해야 한다. 평상시 소음 50데시벨(dB)이하, 취침모드에서는 소음이 20dB 미만으로 나는 제품이 좋다.
▽집안이 좀 건조한 편인데=가습기 기능이 겸비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방법. 최근에는 가습기 기능 외에 아로마테라피, 칫솔 살균 등 다양한 기능을 겸비한 제품도 눈길을 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