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 인구가 늘면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큰 폭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자원부는 11일 ‘고령화와 성장률’ 보고서를 통해 1971년 이후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과 1인당 GDP를 조사한 결과 2000년 이후의 GDP 성장률이 70년대보다 30%가량 낮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인구증가율은 낮아진 반면 65세 이상 비중이 크게 높아지면서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든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평균 인구증가율은 70년대 연평균 1.70%에서 2000∼2003년 0.69%로 급락한 반면 같은 기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3.38%에서 7.75%로 뛰었다.
이에 따라 1인당 GDP 성장률은 70년대 6.71%에서 80년대 6.17%, 90년대 5.13%에 이어 2000년 이후에는 4.66%로 낮아졌다.
보고서는 “앞으로도 인구증가율이 둔화되는 가운데 65세 이상 비중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어 1인당 GDP 성장률이 추가 하락할 것”이라며 “기술진보의 개념을 포함하는 총요소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