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한 경찰관이 자선 모금을 위해 7일 동안 1800홀을 도는 ‘마라톤 골프’에 성공, 종전 기록(1728홀)을 경신했다.
AFP통신은 11일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텐터필드의 경찰관인 트로이 그랜트 경사가 일주일 동안 무려 1만80번의 샷을 휘두른 끝에 18홀 골프장을 100바퀴를 도는 대장정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이는 하루 평균 257홀(약 14라운드)을 플레이한 셈인데 전동카트를 탔다고는 하지만 믿기지 않는 수치다. 하루에 6시간씩만 자고 나머지 시간은 모두 골프를 쳤다고 가정하면 1시간에 무려 14개홀을 소화해 낸 것. AFP통신 보도에는 그의 평소 핸디캡이 소개되지 않았는데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평균 타수 100.8타를 기록했다는 것은 아직도 ‘100타벽’을 깨지 못한 골퍼들에게는 충격적이다. 이번 행사에서 모금된 6000호주달러(미화 4672달러)는 지난해 BMX(묘기자전거)를 타다 척추를 다친 16세 소년 벤 로버츠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안영식기자 ysa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