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3인 “돌아왔습니다”‘국민의 성원에 꼭 보답하겠습니다.’ 2006독일월드컵축구 아시아 2차예선에 출전하기 위해 11일 입국한 유럽파 3인. 왼쪽부터 설기현(안데를레흐트) 이천수(레알소시에다드)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인천공항=연합
‘오만과 레바논은 없다.’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체력이 대부분 ‘국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상철과 안정환(이상 요코하마) 등 태극전사 15명은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육진흥공단 국민체력센터에서 유산소운동능력(최대산소섭취량), 무산소운동능력(윙게이트 테스트), 근관력(등속성 근력 측정), 순발력(제자리높이뛰기) 등 4가지 체력테스트를 실시했다. 움베르토 쿠엘류 감독이 데이터를 비공개해 구체적인 수치가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대부분 선수들이 국내 최고의 체력수준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오만과의 평가전(14일·울산문수월드컵경기장), 레바논과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18일·수원월드컵경기장) 전망을 밝게 하는 신호.
선상규 체력센터 소장은 “우리도 구체적인 데이터를 보지 못했다. 하지만 최대산소섭취량에서 대부분이 65∼70ml/min,kg(체중 1kg당 1분간 산소 섭취량)으로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최대산소섭취량은 90분 풀타임을 뛸 수 있는 능력을 알아보는 지구력 테스트. 보통 정상급 마라톤선수가 80ml/min,kg 정도이다.
12분 달리기(무산소지구력)테스트에서는 김동진(안양 LG)이 약 3400m로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3m 뒤진 김두현(수원 삼성). ‘노장’ 김태영(전남 드래곤즈)은 깜짝 3위를 차지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날 나란히 귀국한 박지성(PSV 아인트호벤)과 설기현(안데를레흐트),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 차두리(프랑크푸르트) 등 ‘유럽파’는 체력테스트를 하지 못했다. 대표팀은 12일 울산으로 이동, 훈련과 평가전을 마친 뒤 17일 올라올 예정.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