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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인테리어]'친환경' 그린인테리어 꾸미기

입력 | 2004-02-12 15:57:00

실내에 들여놓는 꽃은 사람의 마음을 아름답게 한다. 흰색 프리지어와 옅은 녹색의 국화는 부드러운 감촉의 침구와 잘 어울려 로맨틱하다.


바야흐로 인테리어도 ‘친환경 시대’다. 정부가 16일부터 오염물질 방출 정도가 적은 건축 자재에 대해 ‘친환경 품질 인증제’를 도입키로 하는 등 ‘주거의 안전’이 화두가 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자연을 가까이 하는 인테리어는 요즘 전 세계적 트렌드로 떠오른 웰빙 라이프의 핵심.

겨울을 지내면서 메마르고 황폐해진 쉬운 실내에 자연을 끌어들여 몸과 마음에 윤기를 주어보자.

키가 큰 허브와 폴리시어스 화분을 정원 풍경의 프린트 벽지 앞에 두어 발코니에 미니 정원을 연출했다. 고풍스러운 의자를 두고 책을 읽으면 숲속에 파묻힌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긴장 풀어주는 실내 화초

화초는 집안 공기를 깨끗하게 해 줄 뿐 아니라 실내 습도를 끌어 올려 가습 효과를 준다. 또 식물의 싱그러운 녹색은 혈압을 내려 주고, 산소를 충분히 공급하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준다고 알려져 있다.

LG데코빌 인테리어 전시장 리모델링 컨설턴트 송미숙씨는 “집안의 각 공간에 맞는 식물을 선택하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 인테리어의 특징은 정원 같은 거실을 꾸미는 것. 가장 간단한 방법은 발코니나 베란다의 화분 일부를 거실로 옮겨오는 것이다. 유행 중인 꽃무늬 프린트 벽지 앞에 잎과 줄기가 무성한 화분을 두면 동화책 속에서 봤음직한 실내 숲이 연출된다.



●소나무 분재의 살균효과

모던한 블랙 앤드 화이트 공간에 녹색으로 생동감을 줬다. 줄기가 휘어진 셀럼과 흰 꽃을 자랑하는 시클라멘으로 장식했다.

거실에는 공기 정화 능력이 탁월한 관엽 식물을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담배 냄새를 잘 흡수하는 네프롤레피스, 잎이 넓은 벤저민이나 고무나무, 독특한 향으로 살균 작용을 하는 소나무 분재가 좋다.

유리 온실을 활용하면 작은 식물로도 시선을 끌 수 있으며, 오래된 질감의 나무 상자나 작은 사다리에 화분을 진열하면 빈티지룩을 표현할 수도 있다.

휴식을 취하는 공간인 침실에는 안개꽃과 라벤다 등 흰색과 파스텔톤의 식물 또는 작은 아디안텀 화분이 안정감을 준다. 꽃 그림이나 사진을 함께 두면 훨씬 로맨틱하다.



●식욕 자극하는 식탁 위 화병

빨간색 작약과 아네모네, 분홍색 장미를 탐스럽게 담아낸 화병이 식탁 위 초록색 러너, 앤티크풍 인테리어와 어우러져 화사하다.

식탁 위에는 식욕을 자극하도록 꽃잎이 크고 화려한 아네모네, 작약, 리시안샤스 등을 선택한다. 투명한 유리컵이나 와인글라스도 꽃병으로 손색이 없다. 녹색의 테이블 커버를 활용하면 컬러풀한 꽃과 잘 조화된다.

주방의 경우 특별한 장식 없이 높은 선반 위에 덩굴 식물 하나만 올려 두어도 한결 깔끔하고 정리된 느낌이 든다.

관엽 식물은 춥지 않은 아파트 베란다나 거실에 두고 직사광선보다는 반 정도 빛을 가린 간접 광선을 쬐인다. 아파트의 경우 물은 3, 4일에 한 번 준다.

김선미기자 kimsunmi@donga.com


▼서울의 가볼 만한 화훼시장▼

○양재동 화훼 공판장

―양재역에서 성남 방향으로 염곡동 사거리 전 오른쪽에 위치. 02-579-8100

―오전 9시∼오후 8시 영업.

―120여곳의 하우스 형태 온실 매장이 가동, 나동으로 구분돼 있다. 지하 90여곳의 화원 점포는 원예 자재, 수족관, 조경수 등을 구비하고 있다. 생화 도매점 200여곳.



○구파발 화훼 단지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삼거리에서 문산 방향으로 800m 쯤 직진.

―오전 6시∼오후 8시 영업.

―서울 강북 최대 규모의 꽃시장, 1200여 곳의 화훼 농가가 관엽 식물, 분재, 화분, 원예 자재 등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난 전문점도 곳곳에 많다. 일반 꽃집보다 30% 이상 저렴.



○강남고속터미널

꽃 도매상가

―경부선 3층. 생화 02-535-2188, 조화 02-593-0991

―생화는 오전 1시∼오후 1시, 조화는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영업. 일요일 휴무.

―400여곳의 도매상이 모여 있다. 생화는 화분이나 관엽 식물보다는 꽃꽂이 등에 필요한 꽃을 판매. 조화는 최근 앤티크풍 인테리어의 유행과 더불어 파스텔톤 장미가 인기.



○남대문 꽃 도매상가

―남대문 시장의 대도 상가에 위치해 ‘대도 꽃시장’으로도 불린다. 02-777-1709

―오전 3시∼오후 3시 영업.

―100여곳의 점포가 몰려 있으며

도심 내 시장과 동선이 이어져 있어 이용에 편리하다. 일요일은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