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은 성(性)생활과 건강에 손상을 입힐 뿐만 아니라, 임신 가능성을 40% 정도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의학협회(BMA)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흡연(간접흡연 포함)으로 인해 영국 내에서 매년 30~50세 12만명에게 성기능장애가 발생하고, 3000~5000건의 유산이 발생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또 임신 중 담배를 피우는 여성은 체중미달아를 출산할 위험이 3배나 높고, 유산 사산 태아기형의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세 미만의 아이들 중 1만7000여명이 매년 간접흡연 때문에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등 성인은 물론 아이들까지 간접흡연의 위험에 그대로 노출되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영국의학협회는 직장에서 간접흡연에 보호를 받지 못하는 여성은 전체 임신기간 중 유급휴가를 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영국의학협회 관계자는 "흡연이 섹스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충격적인 수준"이라며 "자녀 갖기를 원하거나 섹스를 즐기고 싶은 사람은 담배부터 끊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