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이 침체하면서 임대수익과 프리미엄 보장을 앞세워 고객을 끄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분양중인 주상복합 ‘파스텔’의 시행사는 ‘입주 시점에 프리미엄 7000만원 보장’을 계약 조건으로 내걸었다.
서울 중구 의주로에서 지어지는 주상복합 ‘바비엥 3차’는 ‘연간 8%의 수익률 2년간 보장’을 약속했다. 인근 순화동의 포스코더(노,로)은 ‘연 10% 확정 수익률’로 고객을 끌고 있다.
코업레지던스는 신촌에 센트럴코업레지던스를 분양하면서 연 8%선의 최저수익보장제를 도입했다. 펜션전문업체인 클럽웰스는 제주 서귀포시와 강원 평창군에서 조성하는 단지형 펜션에 대해 2년 동안 연 14%의 확정수익을 내세웠다.
수익률 보장은 투자 매력도를 높이지만 공사 도중이나 입주 전에 사고가 생겨 입주하지 못할 경우 공수표가 될 우려가 있다.
부동산뱅크 윤진섭 취재팀장은 △시행사와 시공업체의 신인도 △계약서에 수익보장 조건 명시 여부 △금융권이나 보증회사로부터 보증서나 확약서를 받았는지 여부 등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윤 팀장은 “수익보장이나 임대관리를 명목으로 관련 경비를 분양가에 반영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분양가가 너무 높지 않은지도 따져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철용기자 lc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