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와 돼지가 백화점 경품으로 등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7∼22일 ‘축산농가 살리기 바자’를 열고 한우 송아지를 경품으로 내건다. 손님 중 3명을 추첨해 시가 300만원의 한우 송아지를 한 마리씩 준다는 것.
이 송아지는 강원 화천군의 신세계 직영 농장에서 사육되며 당첨자는 농장을 찾아가 사육 과정을 볼 수 있다. 다 자란 뒤에는 소를 팔거나 도축하는 과정도 신세계가 연결해 준다. 신세계는 “광우병 파동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를 돕자는 취지”라며 “행사기간 중에는 한우고기와 닭고기를 50% 할인 판매한다”고 설명했다. 17일에는 MBC 드라마 ‘대장금’에 출연한 탤런트 여운계 등이 직접 판매에 나선다.
롯데백화점 잠실점도 20∼29일 ‘축산농가 살리기 바자’를 열어 5명을 추첨해 새끼 멧돼지를 준다. 롯데 지정 목장에서 사육해 주고 당첨자에게는 목장 견학과 바비큐 파티를 열어준다.
롯데 이병수 바이어는 “행사 초반 3일간은 축산물 구매자 1인당 1000원을 적립해 계육협회, 한우협회, 양돈협회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경품으로 가축이 등장한 것은 매우 드문 일로 1936년 옛 화신백화점이 황소 한 마리를 내놓은 것이 처음이다.
하임숙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