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교통사고를 냈다. 교통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길가에 잠시 차를 정차시킨 뒤 피해 운전자와 합의해 잘 해결하고 차로 돌아와 보니 ‘주차위반 과태료’ 스티커가 붙어 있는 것이 아닌가. 현장에서 주차단속요원을 찾아 자초지종을 설명했지만 일단 발부가 됐으니 어쩔 수 없다고 했다. 주변에 부서진 차 파편이 널려 있어 누가 봐도 사고 현장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청 교통과 관계자에게 전화해 상황을 설명했으나 오히려 ‘당신’, ‘당신’이라고 하며 윽박지르는 통에 기분만 상했다. 시민의 말에 귀 기울여 함께 고민해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쉬웠다.
이광원 대학생·경남 김해시 구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