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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선택 2004]딘 “버틸까 말까”

입력 | 2004-02-16 19:06:00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배를 거듭하고 있는 하워드 딘 후보의 결단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16일 딘 후보의 보좌진이 존 케리 후보측과 접촉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딘 후보는 현재 중도사퇴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17일 열리는 위스콘신주 예비선거에서 대반전을 노리고 있다.

그는 “미국을 다른 방식으로 재건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전국에 많이 있기 때문에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자금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런 호언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퇴문제는 이미 공론화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딘 후보 진영의 전국의장을 맡고 있는 스티븐 그로스먼 의장조차 케리 후보 진영으로 합류 가능성이 있음을 밝혔다.

그로스먼 의장은 “딘 후보가 위스콘신 경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나는 케리 진영과 접촉해 케리 후보가 대통령이 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내다 딘 후보 진영에 합류한 로이 닐도 “딘은 위스콘신 실패 후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심사숙고 중”이라고 언급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