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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불법자금 정치인 4, 5명 주말 소환

입력 | 2004-02-17 18:24:00


2002년 대선 당시 불법 대선자금을 모금하거나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여야 정치인 4, 5명이 이번주 후반부터 다음주 초 사이 검찰에 소환돼 처벌을 받는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안대희·安大熙 검사장)는 17일 “총선 공천이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이달 말까지 정치인들에 대한 형사처벌을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또 이날 소환돼 조사를 받을 예정이던 김인주(金仁宙) 삼성구조조정본부 사장이 “며칠만 시간을 더 달라”며 출석 연기를 요청함에 따라 1, 2일 안으로 출석을 다시 통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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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김 사장이 소환에 계속 불응할 경우 강제구인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의 소환 여부는 김 사장과 미국 출장 중인 이학수(李鶴洙) 삼성구조조정본부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당초 18, 19일경 소환 예정이던 임승남(林勝男) 롯데건설 사장이 16일 병원에 입원함에 따라 병 상태를 확인한 뒤 소환 날짜를 다시 정하기로 했으며 신동인(辛東仁) 롯데쇼핑 사장은 이번주 말에서 다음주 초 사이에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전재용(全在庸)씨 167억원 괴자금 사건과 관련해 검찰은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에 대해 19일 방문 조사를 실시하는 방안을 놓고 전 전 대통령의 변호인과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