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우주물리학센터가 16일 공개한 다이아몬드별 ‘루시’의 상상도. -케임브리지=EPA 앤빅
직경이 지구의 8분의 1 크기인 다이아몬드 별이 발견됐다.
BBC인터넷판은 미국 하버드 스미스소니언 우주물리학센터의 천문학자들이 내부(핵 부분)가 다이아몬드와 같은 탄소 결정체로 구성된 백색왜성(矮星)을 발견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 별은 직경이 1500km로 지구에서 켄타우르스자리 쪽으로 50광년 정도 떨어져 있다. 직경이 대략 지구의 8분의 1 크기인 이 별을 다이아몬드 단위로 환산하면 수백경캐럿 이상이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큰 다이아몬드는 3100캐럿짜리 원석을 가공해 만든 530캐럿짜리 ‘아프리카의 별’.
이 별의 정식 명칭은 BPM37093이지만 학자들은 비틀스의 노래 ‘루시 인 더 스카이 위드 다이아몬드’를 따 ‘루시’라는 이름을 붙였다.
백색왜성은 별이 핵의 물질을 모두 소모해 핵심부분이 굳어진 ‘죽은 별’로 내부는 대부분 탄소로 구성돼 있다. 천문학자들은 태양도 앞으로 50억년 뒤에는 백색왜성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