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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익만큼 선물수수료 올려받아요”

입력 | 2004-02-17 18:48:00


“우리는 수수료 올려요.”

수수료 인하 경쟁이 치열한 증권업계에서 수수료를 올려 받는 ‘간 큰’ 증권사 지방 점포가 등장했다.

대신증권 부산 부전동지점(지점장 정칠근)은 18일부터 14개 위탁계좌의 온라인 선물거래 수수료율을 거래대금의 0.01%에서 0.013%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증권사 지점이 본사의 수수료 체계를 따르지 않고 독자적으로 수수료율을 바꾸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

14개 계좌는 대신증권이 개발한 시스템 트레이딩 프로그램을 이용해 선물거래를 하는 계좌로 작년 9월초부터 이달 13일까지 6개월간 월 평균 6.89%, 최고 20%에 가까운 수익률을 올렸다는 것. 이 같은 실적에 만족한 14개 계좌 고객들이 수수료율 인상에 기꺼이 합의했다는 게 대신증권측 설명이다.

정 지점장은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한데다 실제로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면서부터 고객의 반응이 좋아졌다”며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 만큼 당당하게 대가를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