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개통될 북한의 국제 인터넷 서비스 최초 가입자는 1000명 정도이며 가입비는 44만원 정도로 나타났다.
북한에서 인터넷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는 독일인 사업가 얀 홀터만은 16일 러시아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며칠 내로 북한에서 국제 인터넷 서비스가 시작될 것”이라면서 “북한에서 인터넷에 가입하려면 설치비를 제외하고 300유로(약 44만원)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프라 구축이 이미 끝났지만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생일(16일) 축하 행사 관계로 개통이 조금 연기됐다”면서 “대학, 국가기관, 일부 개인이 고객이며 초기 가입자는 1000명 정도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인터넷망 구축에는 100만유로(약 14억8000만원)가량이 들었다.
지금까지 북한 내부의 인트라넷 접속만 할 수 있었던 북한 주민들은 이 인터넷망을 통해 외국 사이트 검색과 e메일 전송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필터링 장치가 설치돼 있기 때문에 모든 사이트에 제한 없이 접속할 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홀터만씨는 지난해 1월 북한 조선컴퓨터센터(KCC)와 사업계약을 한 뒤 독일 주재 북한 대사관 내에 사무실과 서버를 두고 인터넷망 구축 작업을 해 왔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