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대실명제 실시 이후 50만원 이상 결제는 줄어든 반면 50만원 미만 소액결제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비씨카드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달 8일까지 골프장의 결제건수와 결제금액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50만원 이상 결제는 줄어든 반면 50만원 미만은 25% 이상 늘어났다. 룸살롱 등 유흥주점 역시 50만원 이상 결제건수는 대폭 감소했지만 소액결제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부터 도입된 접대실명제는 건당 50만원 이상 접대비를 카드로 결제할 때 접대 상대의 인적사항을 의무적으로 기재하도록 한 제도. 조사기간 중 골프장의 50만원 이상 결제건수는 1만357건(약 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1429건(약 85억원)보다 건수 기준으로 9.4% 감소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4.7% 줄었다.
반면 50만원 미만 결제건수는 18만85건(약 234억원)으로 지난해 14만3478건(약 186억원)보다 건수로는 25.5%, 금액으론 25.8% 늘어났다.
유흥주점 역시 50만원 이상 결제건수는 11만6502건(약 1122억원)에서 7만1424건(약 676억원)으로 대폭 감소했으나 50만원 미만은 115만5689건(약 884억원)으로 지난해 125만1235건(약 1006억원)보다 소폭 감소하는 데 그쳤다.
카드업계는 “기업들이 접대비 자체를 줄이면서 소액결제 건수가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편법 소액결제가 증가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분석했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접대실명제 이후 골프장과 유흥주점 매출 동향구분업종기간별 건수증감률2003.1.1∼2.82004.1.1∼2.850만원 이상유흥주점 116,502 71,424 ―38.7%골프장 11,429 10,357 ―9.4%50만원 미만유흥주점 1,251,235 1,155,689 ―7.6%골프장 143,478 180,085 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