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 도로에 꽤 오래전부터 다른 지역 번호판을 붙인 승용차 한 대가 주차돼 있다. 먼지가 쌓이고 시간이 지나도 돌보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아 혹시 무단방치된 차량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었다. 보다 못해 얼마 전 구청에 이를 신고했다. 구청측은 앞으로 한달 뒤까지 차 주인이 확인되지 않을 때는 견인 조치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견인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멀쩡했던 차량의 유리창이 파손되고 부품이 하나하나 없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타이어와 번호판까지 누군가 훔쳐가 이제는 완전히 흉물로 변했다. 특히 번호판은 범죄에 이용될 수도 있다. 무단방치 차량으로 인정될 때까지 한달 동안 무조건 기다릴 게 아니라 즉시 견인했으면 한다.
황보현 주부·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