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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재-소비재 합한 가격 5년만에 가장 큰 폭 올라

입력 | 2004-02-17 19:27:00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1월 중 국내에서 소비된 최종재(最終財) 가격이 5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1월 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자본재와 소비재를 합한 최종재의 가격은 전달보다 1.0%, 지난해 1월 대비 2.3% 상승했다.

이 같은 전년 동월대비 상승률은 1998년 12월(6.3%) 이후 5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

최종재란 원재료나 중간재를 제외하고 기업 가계 정부 등 국내 경제주체들이 소비한 모든 완성품을 뜻한다.

최종재 가운데 소비재는 전달보다 1.3%, 작년 1월에 비해서는 2.6%가 각각 상승했으며 기업이 주로 사용하는 자본재는 각각 0.4%와 1.8%가 올랐다.

이와 함께 원재료 및 중간재는 전월에 비해 1.9%, 지난해 같은 달보다 6.5%나 상승했다. 이 가운데 원재료는 전월보다 3.3%, 작년 1월보다는 8.2%나 올랐으며 중간재는 각각 1.8%와 6.2% 상승했다.

한은 물가통계팀의 김인규(金仁圭) 과장은 “최종재는 출고가격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실제 판매되는 가격과 차이가 있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최종단계 상품의 가격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