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의 마스코트가 한새에서 치킨으로 바뀌었을까.
닭갈비로 유명한 춘천을 연고지로 삼은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이 닭고기 소비증진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우리은행은 1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신세계와의 경기에 앞서 입장하는 관중에게 닭고기 튀김세트 1000개와 콜라 1500개를 무료로 제공했다. 경기 시작 1시간10분 전인 오후 1시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불과 30여분 만에 치킨 세트가 동이 났을 만큼 인기를 모았다.
최근 조류독감으로 닭고기 소비가 줄어들면서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농구단이 앞장섰다는 게 우리은행측의 설명. 다른 팀들은 숙소에서 닭고기 대신 장어나 생선류로 메뉴를 바꿨지만 우리은행은 여전히 삼계탕 같은 닭요리를 즐겨 먹고 있다고.
우리은행은 3월 2일 낮 12시에는 홈 코트인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춘천시와 공동으로 닭고기 시식행사도 갖는다.
한편 서울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구내식당에선 다음주부터 매주 수요일 삼계탕 등 닭고기 메뉴를 직원들에게 제공해 닭고기 소비 캠페인에 동참하기로 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