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발송되는 e메일 10통 가운데 8, 9통은 스팸메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지난해 코넷과 메가패스 등 자사의 서버에서 처리된 스팸메일이 23억3304만여건으로 전체 e메일 28억6457만여건의 81.4%나 됐다고 19일 밝혔다.
KT가 메일서버를 통해 차단한 스팸메일의 비율은 지난해 1월 75.4%였지만 같은 해 11월 81.2%, 12월 84.4% 등으로 늘어 스팸메일 증가세가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업체 가운데 e메일 발송량이 가장 많은 다음커뮤니케이션도 하루 처리되는 e메일 1억6000만통 가운데 10%만이 정상적인 메일로 분류돼 대부분의 스팸메일 발송을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데이콤도 지난해 4·4분기(10∼12월) 전체 e메일 가운데 80%를 스팸메일로 분류해 서버에서 차단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스팸메일 발송 기술이 갈수록 지능화돼 스팸메일의 양이 계속 늘고 있다”며 “서비스 업체에서 제공하는 스팸메일 차단 서비스를 활용하면 대부분의 스팸메일을 걸러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