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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1000만명…19일 개봉 58일만에 입장권 수입 700억

입력 | 2004-02-19 18:51:00

개봉 58일만에 국내 최초로 1000만명 관객을 돌파한 영화 ‘실미도’의 포스터. -동아일보 자료사진


‘실미도’(강우석 감독)가 19일 국내 최초로 관객 1000만명 시대를 열었다.

이 작품의 배급사인 ‘플레너스㈜시네마서비스’는 “‘실미도’가 19일 2회차(낮 12시 전후)에 관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24일 개봉 이후 39일 만인 올해 1월 31일 ‘친구’(818만명)의 기록을 갱신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의 자리에 오른 데 이어 개봉 58일 만에 ‘꿈의 숫자’인 1000만명을 달성한 것. 이 수치는 가집계된 것으로 현재 전국 극장의 통합전산망 미비로 인해 실시간 집계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미도’의 1000만명 관객 달성으로 한국 영화계는 1993년 임권택 감독의 ‘서편제’(103만명)로 100만명 고지를 넘어선 데 이어 11년 만에 ‘흥행의 고속철’ 시대를 맞게 됐다.

15세 이상 인구를 3500만명(2003년 통계청 자료 기준)으로 볼 때 관객 1000만명의 기록은 영화 관람이 사실상 어려운 노약자들을 빼면 3명 중 1명꼴로 영화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실미도’는 1968년 4월 ‘김일성 암살’의 특수임무를 띠고 창설됐던 이른바 ‘684부대’를 다뤄 이 부대의 실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극장 요금 7000원을 기준으로 한 입장권 수입은 700억원, 삼성경제연구소가 추산한 경제효과는 3000억원에 이른다.

김갑식기자 dunanwor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