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 팽창에 주력해온 중국 포털사이트들은 이제 콘텐츠의 다원화를 추구해야 하는 시기를 맞았습니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기업인 ‘시나닷컴’ 왕옌(汪延·32·사진) 사장이 19일 방한했다.
국내 인터넷업체 플레너스의 게임포털 부문 ‘넷마블’과 공동으로 중국 내 게임포털사이트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서다.
플레너스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시나닷컴측과 라이선스 공급계약을 하고 중국 내 게임포털 사업에 나섰다.
“약 7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중국 인터넷업계는 점점 높아지는 국내 인터넷 보급률에 힘입어 최대의 부흥기를 맞고 있습니다. 하지만 게임포털 부문은 이제 막 확산되려는 시기여서 한국 선진업체들의 기술 도입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왕 사장은 중국 게임 시장의 무한한 잠재력을 설명하기 위해 한국의 인기 온라인 게임 ‘고스톱’을 예로 들었다.
“고스톱과 비슷한 중국 마작의 경우 게임 방법만도 수십 가지입니다. 30여개 성마다 ‘노는 방법’이 달라 각각에 맞는 프로그램만 개발해도 경우의 수가 훨씬 커집니다.”
중국의 온라인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해 1880억원에서 2007년 9680억원으로 늘어나고 온라인게임 이용자도 1380만명에서 2007년 4080만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NHN, 웹젠, 엔씨소프트 등 국내 업체의 중국 게임 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1995년 말 북미지역에서 중국 화교들을 대상으로 포털사이트를 운영하다 인터넷 시장에 본격 뛰어든 시나닷컴은 미국 나스닥에 등록돼 있으며 시가총액은 2조4300억원.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