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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KCC, 백업가드 인해전술

입력 | 2004-02-20 01:22:00


KCC와 삼성은 똑같이 주전 부상이라는 고민을 안은 채 19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3∼2004 애니콜 프로농구 정규리그 6차전에서 맞붙었다. KCC는 포인트가드 이상민이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삼성은 센터 서장훈이 허리 통증에 시달려 뛸 수 없는 상황. 양쪽 다 간판스타가 벤치를 지켰지만 KCC에는 풍부한 백업 가드들이 있었던 반면 삼성엔 서장훈의 빈자리를 메울 만한 센터가 없었다. 결국 여기에서 승부가 갈렸다.

KCC는 표명일 최민규 전일우를 자주 바꿔가며 이상민의 구멍을 메운 데다 안정된 수비를 앞세워 82-70으로 이겼다. 이상민의 부상 중에도 4승2패를 기록한 KCC는 이날 어시스트에서 19-11로 앞섰다.

KCC 민렌드는 32점을 퍼부어 경기당 평균 26.5점으로 전자랜드 화이트와 득점 공동선두로 올라섰고 추승균(20득점)과 조성원(16득점)도 제몫을 다했다.

3쿼터를 57-50으로 끝낸 KCC는 4쿼터 초반 2분여 동안 삼성을 무득점에 묶으면서 연속 9점을 뽑아내 경기 종료 7분24초 전 16점차까지 달아나 일찌감치 승리를 결정지었다. KCC 신선우 감독은 경기 막판 가드 3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여유를 부렸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