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강동영기자
《21일은 한일 축구 ‘빅뱅의 날’. 김호곤 감독이 이끄는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23세 이하)은 일본 오사카에서 평가전을 치르고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청소년팀(19세 이하)은 2008스타스컵(중국)에서 일본과 격돌한다. 하루에 2번 한일전이 벌어지는 것은 사상 처음. 그만큼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3월 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전을 앞둔 한국 올림픽팀은 최태욱(23·인천 유나이티드)과 최성국(21·울산 현대)을 내세워 오사카 정벌에 나선다.
오른쪽 날개로 나설 최태욱은 일본 킬러. 지난해 7월 도쿄 원정경기로 열린 올림픽대표팀 평가전에서 통쾌한 30m 캐넌슛을 터뜨렸다. 1월 카타르초청대회에서도 일본을 상대로 쐐기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르는 등 일본에 강하다.
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 일정날짜상대장소3월 3일중국서울3월 17일이란테헤란3월 24일말레이시아켈라나 자야4월 14일말레이시아수원5월 1일중국창사5월 12일이란서울
왼쪽 날개 최성국은 지난해 12월 아랍에미리트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일본에 1-2로 진 앙갚음을 올림픽팀에서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빠른 발과 저돌적인 돌파는 그의 트레이드마크.
특히 최태욱과 최성국은 최근 성인대표팀에서 밀려난 한을 이날 경기를 지켜볼 움베르토 쿠엘류 대표팀 감독 앞에서 푼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 있다.
김 감독은 최성국과 최태욱의 좌우 날개에 중앙공격수로 조재진(수원 삼성)을 선발투입해 기선을 잡겠다는 전략.
다이아몬드형 4각 편대를 이루는 미드필더에는 앞에서 부동의 플레이메이커 김두현(수원)이 전체 흐름을 조율하고 뒤쪽엔 수비형으로 김정우(울산)를 배치하며 좌우 측면엔 박규선(울산) 최원권(안양 LG)을 낙점했다.
일본의 ‘떠오르는 신성’ 히라야마 소타(구니미고교)의 전담 마크맨으로는 레바논전 추가골의 주인공 조병국(수원)을 내세울 예정이다.
야마모토 마사쿠니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히라야마, 다나카 투톱에 플레이메이커 마쓰이의 삼각편대로 한국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해 1승1무를 기록하는 등 1990년부터 올림픽팀 한일전에서 4승1무2패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 3월 3일 중국전을 시작으로 이란 말레이시아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전을 치른다. 아시아에 배정된 올림픽 티켓은 3장. 출전국 12개국이 3개조로 나뉘어 경기를 한 뒤 각조 1위팀이 올림픽에 나가게 된다.
한편 한국청소년대표팀은 지난해 12월 8일 열린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일본에 1-2로 역전패한 후 2개월여 만에 설욕에 나선다.
한국과 일본은 청소년선수권대회 이후 20세 이상 선수들이 빠져나가 대부분 새 멤버. 하지만 당시 맞대결을 펼쳤던 박 감독과 오쿠마 기요시 감독은 ‘리턴 매치’를 벌인다. 한국은 19일 열린 2008스타스컵 첫 경기에서 중국 후베이성 선발팀에 0-1로 패해 일본전 승리를 벼르고 있다. 후베이성 위창에서 열리고 있는 2008스타스컵은 한중일 청소년팀과 중국 후베이성 선발팀이 참가해 풀 리그로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