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앞두고 이사 수요가 늘면서 수도권과 서울 일부 지역의 전세금이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만 전세 수요가 새 아파트의 소형 평형에 집중돼 전반적인 전세 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강북과 강남의 전세금이 소폭 올랐으나 강서지역은 하락세를 보였다. 평형별로도 전세금 변동이 엇갈려 30평형대 이하는 오르고 40평형대 이상은 내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도봉구 한신 31평형은 한 주 새 250만원 남짓 올라 9500만∼1억1000만원에 전세 거래되고 있다. 창동 주공 4단지 18평형도 250만원 올랐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 4단지 16평형은 같은 기간 500만원 올라 75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금천구 양천구 구로구 등에서는 전세금 약세가 두드러졌다. 시흥동 벽산 42평형은 한 주 동안 전세금이 500만원 떨어져 1억4000만원선에 전세 거래되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광명 부천 안양 등에서 전세금이 올랐다. 서울과 신도시를 제외하고는 광명시가 전세금이 가장 많이 올라 하안주공 19평형이 한 주 새 500만원 올랐다. 수도권에서도 50평형 이상은 전세금이 떨어져 소형 평형에 수요가 몰리는 현상을 나타냈다. 부동산 중개업계는 신학기 이사 수요가 거의 소화돼 중소형 평형 전세금도 3월 이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