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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경남개발公 유착의혹 부인…사옥 매입과정 적법

입력 | 2004-02-23 00:00:00


경남개발공사가 수십억원대의 사옥을 매입하면서 절차를 지키지 않은 사실이 경남도의회 행정사무조사 특위에서 상당부분 확인(본보 2월 16, 18일 A25면 보도)됐으나 공사 측은 이를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정면 대응에 나섰다.

총선출마를 위해 최근 경남개발공사 사장직을 사임한 김맹곤(金孟坤)씨는 19일 기자회견에서 “사옥 매입은 적법하고 매도자에게 특혜를 주지도 않았다”며 “의혹을 처음 제기한 경남도의회 이병희(李秉熙·한나라당) 의원에 대해 민 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는 “(의혹 제기는) 본인과 김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도의원 출신 한나라당 총선 출마 예정자를 돕기 위한 정치 공세로 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경남개발공사도 20일 지역 일간지에 낸 해명서에서 “서둘러 업무를 처리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킨 부분은 겸허히 수용한다”면서도 “고가 매입과 전 사장과의 유착 의혹 등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임직원 명의의 이 해명서 게재는 경남도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으며 광고비는 개발공사 예산에서 지출됐다.

경남도의회는 “전 사장이 법적 대응을 거론하고 공사에서 해명서를 내는 것은 특위 활동을 무력화하려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창원=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