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년 8월 실미도 부대 난동사건의 생존자로 결국 사형이 집행된 실미도 부대원 4명의 이름이 밝혀졌다.
실미도 부대에 정통한 예비역 공군장교 K씨는 23일 "사건 후 군사재판에서 사형이 선고돼 처형된 실미도 부대원은 임모씨(충북 청주 이하 출신지), 김모씨(대전), 이모씨(인천), 또 다른 김모씨(충북 옥천) 등 4명"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임씨의 경우 유족들이 확인을 요청해와 부대원 여부 및 사형집행 사실을 알려줬다"며 "그러나 나머지 3명은 유족들이 민원을 접수하지 않았기 때문에 고인들의 명예 등을 감안해 명단을 언론에 확인해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씨의 친동생인 임홍빈씨(38·충북 청주시)는 12일 "71년 8월 실미도 사건의 총격전 현장에서 살아남았으나 6개월 뒤 사형이 집행된 실미도부대원 임모씨(당시 26세)가 친형"이라며 형의 사형집행 이유 등을 확인해줄 것을 국방부에 요청했었다.
또 이들 사형수들은 국가반란죄가 아닌 초병살해, 특수살인 등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