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 침체의 여파로 전자상거래 업체의 휴폐업이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전자거래진흥원(원장 정득진)이 23일 발표한 ‘2003년 분기별 사이버쇼핑몰 업체의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923개 사이버쇼핑몰업체 중 8.9%(82개)가 지난해 폐업 또는 휴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사이버쇼핑몰 업계가 경영에 타격을 받은 요인은 경기불황, 경쟁과잉, 반품 및 AS 증가, 물류대란 등과 같은 ‘시장상황’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인건비 등 비용상승 및 자금난도 경영 애로요인으로 지적됐다.
지난 분기 대비 매출실적을 묻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대한 응답에서도 2002년 2·4분기(4∼6월) 이후 계속해서 기준치인 100을 밑돌아 시장상황 악화가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거래진흥원은 휴업 또는 폐업한 업체가 다른 업종에 비해 비교적 높은 이유에 대해 “창업이 상대적으로 쉬워 공급과잉과 경쟁과열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정재윤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