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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발급 2003년 1600만장 줄어

입력 | 2004-02-23 18:26:00


신용카드사들이 불량 회원을 대폭 정리하고 신규발급 조건을 강화하면서 지난해 카드 발급수가 3년 만에 처음으로 1600만장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은행계 포함)들의 누적 카드 발급수는 지난해 말 현재 8911만장으로 전년 말에 비해 1569만장(15%)이 줄었다.

누적 카드 발급수는 정부의 신용카드 사용 활성화대책과 카드사들의 과당경쟁 등으로 △2000년 말 5788만장 △2001년 말 8933만장 △2002년 말 1억480만장으로 크게 증가했었다.

카드사별로는 삼성카드가 2002년 말 2009만장에 이르렀으나 작년 말 1430만장으로 579만장(―28.8%)이 감소했다.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LG카드도 같은 기간 2250만장에서 1770만장으로 480만장(―21.3%), 비씨카드는 2814만장에서 2499만장으로 315만장(―11.2%)이 각각 줄었다.

반면 롯데백화점 카드사업부문을 흡수 통합한 롯데카드와 신한카드는 각각 12만장과 22만장이 늘어났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최악의 경영난을 겪은 카드사들이 내실 경영에 나서고 있어 신규 카드 발급 감소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