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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스포츠클라이밍 코리아!…엑스게임 아시아대회

입력 | 2004-02-24 18:07:00

‘새처럼 한번 날아볼까?’ 지난 19일부터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엑스게임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바이시클스턴트에 참가한 한 선수가 멋진 공중묘기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제공=한국B3연합회


‘바퀴’는 글쎄? 그러나 오르는 데는 1등.

신종 스포츠 ‘엑스(X)게임’에서 거둔 한국팀의 성적이다. 엑스게임 한국대표팀은 최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린 제6회 엑스게임 아시아경기대회(19∼22일)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한 개씩을 따냈다.

참가종목은 10개. 그중 전통적으로 강세인 스포츠클라이밍에서 남녀가 두루 메달을 땄다. 손상원은 남자부에서 금메달, 김자인은 여자부에서 은메달. 스포츠클라이밍은 고미영이 여자부에서 4연패를 이뤘던 종목이다.

그러나 엑스게임의 ‘원조’인 인라인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 바이시클 스턴트(BMX) 부문에선 아직 메달권 진입이 어렵다. 1998년 태국의 제1회 아시아경기대회부터 이번 6회 대회까지 계속 출전했지만 바퀴종목인 ‘B3'에서는 단 한명의 입상자도 내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바이시클 스턴트 플랫랜드 종목의 10위(권성택).

한국대표팀은 국제대회에 자주 참가하지 않아 연간 랭킹 포인트도 따내지 못해 이번 대회도 초청케이스로 참가했다.

스포츠클라이밍 남녀 부문을 제외한 8개 종목 1위 입상자에게는 엑스게임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자격이 주어졌다. 인라인스케이트의 파크와 버트 부문은 가나시마 소이치로와 야수토코 다케시 등 일본선수가, 스케이트보드에선 말레이시아 선수가 1위를 차지했다.

이번에 선수단을 인솔한 ‘한국B3연합회’ 전상철씨는 “기량차이를 확실히 인식했다. 하지만 국제경험을 많이 쌓는다면 우리도 뒤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전 창기자 j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