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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슈퍼 루키’ 돈벌이도 ‘슈퍼’…제임스, 스폰서십 1600억원

입력 | 2004-02-24 18:07:00


미국프로농구(NBA) ‘슈퍼 루키’ 르브론 제임스(20·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자신의 우상인 마이클 조던을 따라잡을 날이 멀지 않았다.

‘농구 황제’로 코트를 주름잡던 조던을 꿈꾸며 등번호도 똑같이 23번을 달고 뛰는 제임스. 올 시즌 NBA에 뛰어든 그가 스폰서 계약으로 연이어 ‘대박’을 터뜨리며 조던에 버금가는 황금알을 낳고 있다.

제임스는 24일 영국 런던 소재의 제과회사인 캐드버리 애덤스와 3년 동안 500만달러(약 59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계약했으며 앞으로 이 회사 풍선껌 광고에 등장한다. 조던처럼 풍선껌을 즐겨 씹는 제임스와의 계약이 매출 증대를 가져올 것이라는 게 캐드버리측의 설명.

지난해 5월 이후 제임스는 스폰서 계약으로만 무려 1억3500만달러(약 1600억원)의 거금을 챙겼다. 나이키와 7년 동안 1억달러 규모의 용품 사용 계약을 포함해 코카콜라(1600만달러) 등 5개 업체로부터 스폰서를 받고 있는 것.

16세의 미혼모 어머니에게서 태어나 빈민가에서 자란 제임스는 “나는 이미 내 평생과 자식, 손자까지 쓰고도 남을 충분한 재산을 모았다”고 말했다.

제임스가 1년도 채 안 된 짧은 기간에 3대까지 물려줄 부를 축적했지만 조던의 전성기에는 아직 못 미치는 게 사실. 20년 전인 1984년 NBA에 데뷔하며 시카고 불스와 7년간 630만달러(평균 연봉 90만달러)의 조건으로 계약한 조던은 98년 한 해에만 4000만달러의 스폰서 수입을 올렸다. 그해 포천지는 ‘조던 효과’라는 기사에서 조던의 경제적 가치는 100억달러(약 12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당시 조던의 나이는 35세. 이제 겨우 약관에 불과한 제임스는 갈 길이 먼만큼 무한한 잠재력을 지녔다. 이런 평가를 반영하기라도 하듯 최근 NBA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을 묻는 설문조사에서 제임스는 데이비드 스턴 NBA 커미셔너에 이어 당당히 두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르브론 제임스-마이클 조던 비교선수드래프트데뷔시즌 연봉득점출전시간리바운드어시스트비고제임스2003년 1순위433만달러20.6점39.9분5.7개5.7개데뷔 후
57경기 기록조던1984년 3순위90만달러27.5점37.6분6.2개5.4개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