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의 국가보안위원회(KGB) 스파이들이 술에 취하지 않으려고 먹었던 알약 ‘RU-21’이 건강보조식품으로 국내에서 시판된다.
이 제품을 국내에 수입 판매하는 ‘상쾌한 아침’은 24일 “최근 RU-21의 판권을 갖고 있는 미국 회사와 국내 판매계약을 했으며 지난달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시판허가를 받아 3월부터 국내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RU-21은 KGB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개발에 착수해 1980년대 후반 완성했다. 개발 목적은 ‘술로 적(敵)을 잡자’는 것. 스파이들은 이 약을 먹은 뒤 적과 함께 술 대작을 벌여 만취하게 만든 뒤 기밀을 캐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은 1999년 관련 내용이 기밀 분류에서 해제되면서 러시아과학아카데미 소속 과학자들이 상품화하면서 일반에 알려졌다.
지난해에는 미국 할리우드의 유명 스타들이 밤새 술 파티를 즐기고 다음날 멀쩡하게 카메라 앞에 서기 위해 이 약을 복용한다는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회사측은 RU-21의 작용원리에 대해 “인체에 흡수된 알코올을 독성물질이자 술에 취하게 하는 아세트알데히드로 바꾸는 효소의 생성을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약국뿐 아니라 할인매장, 편의점 등을 통해 판매될 것으로 알려졌다. 20개들이에 1만8000원.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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