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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근비리 특검 30일 수사연장

입력 | 2004-02-24 18:46:00

내부갈등으로 특검보 사퇴 파문 등 어려움을 겪었던 대통령 측근비리 김진흥 특검팀이 24일 서울 서초구 특검 기자실에서 수사기간 1개월 연장방침을 발표하고 있다. -박영대기자


대통령 측근비리 김진흥(金鎭興) 특별검사팀은 ‘최도술(崔導術) 전 대통령총무비서관의 300억원 수수 의혹’ ‘썬앤문그룹의 민주당 95억원 지원 의혹’ ‘충북 청주 K나이트클럽 실소유주 이원호씨(51)의 민주당 대선자금 50억원 제공 의혹’ 등 주요 의혹사항에 대해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 밖에 대통령 측근의 개인비리 등은 완전히 규명되지 않았으며 이들 관련자 소환 및 계좌 추적도 끝나지 않아 특검팀은 다음달 5일로 끝나는 수사기간을 30일 연장키로 했다.

김 특검은 24일 수사 중간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27일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한 뒤 4월 4일까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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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특검은 현재 최 전 비서관 등이 추가로 불법 자금을 수수한 단서가 일부 드러나 계좌추적과 관련자 조사를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썬앤문의 골프장 회원권 사기 분양 및 농협 115억원 사기대출 사건에 이광재(李光宰) 전 대통령국정상황실장이 개입한 흔적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이 전 실장 등의 계좌 100여개를 추적 중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썬앤문의 감세청탁 사건과 관련해 썬앤문측이 감세청탁 명목으로 준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국세청 과장 홍모씨를 25일 소환해 감세청탁 과정에 대통령 측근들이 개입했는지 집중 추궁할 방침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donga.com

장강명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