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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를 읽고]강성주/자원봉사단 유니폼 ‘옥에 티’

입력 | 2004-02-24 19:14:00


23일자 B7면에 애경산업 직원들이 보육원에서 빨래를 해 주는 사진이 실렸다. 원생들의 겨울 이불을 세탁하며 자원봉사를 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자세히 보니 도우미로 보이는 젊은 여성들이 제품 이름이 인쇄된 셔츠와 머릿수건을 두르고 빨래하는 모습으로 보건대 신제품을 홍보하거나 회사를 알리려는 시도를 자원봉사로 포장한 듯하다. 순수한 마음에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라면 높이 평가할 만하지만 회사를 홍보하기 위한 자원봉사라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원봉사마저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듯해 씁쓸하다.

강성주 회사원·서울 노원구 하계2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