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유니폼을 입을 것인가 말 것인가.
23일 발표된 축구대표팀 새 유니폼에 대해 전면의 원형 마크와 뒷면 이름 부분의 배색 처리 등을 놓고 디자인이 나쁘다는 팬들의 지적이 있자 이 유니폼을 언제부터 실전에서 사용할 것인가를 놓고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이 고민에 빠졌다.
당초 새 유니폼은 다음달 3일 열리는 중국과의 2004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전 경기에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입고 출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새 유니폼에 대한 비판 여론이 생기자 축구협회에서는 공식 공급업체인 ㈜나이키스포츠에 디자인을 보완할 수 있는지 검토를 요청했다. 이렇게 되자 이날 경기에 올림픽축구대표팀이 새 유니폼을 입지 않게 됐다는 성급한 추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나이키 관계자는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과 팬들의 보다 나은 관전을 위해 개선된 유니폼이기 때문에 일단 실전에서 한번 착용하는 게 좋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이후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검토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2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새 유니폼이 나왔을 때에도 찬반 의견이 엇갈렸지만 월드컵 경기를 치르면서 한국축구대표팀의 공식 유니폼으로 전 세계에 각인된 바 있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