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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생활뉴스]외국기업 영업직에 석박사 몰려

입력 | 2004-02-25 18:01:00


구직자들이 외국 기업의 소규모 채용에 대거 몰리고 있다.

25일 JVC코리아에 따르면 영업사원 10명 안팎을 뽑는 공채에 560여명이 몰려 평균 5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JVC코리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영업사원은 비인기 직종인데 공대 출신의 석박사와 경영학 석사 등 우수인력이 대거 지원해 놀랐다”며 “이력서로 이들을 선별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올림푸스한국도 최근 마케팅부문에 1명의 경력직 사원을 충원하는데 화려한 이력을 지닌 지원자들이 100명 넘게 몰렸다.

캐리어코리아 역시 마케팅부문 신입사원 1명을 뽑기 위해 일부 취업정보 사이트에만 제한적으로 구인정보를 올렸지만 50여명이 몰리는 바람에 선발에 애를 먹었다. 이 같은 현상은 소니코리아가 올해 초 15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공개 채용할 때 3350여명이 지원해 약 230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과 맥을 같이한다.

현재 2차 면접을 진행 중인 소니코리아는 예년보다 뛰어난 인력들이 지원하자 모집인원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외국 가전업체 관계자는 “취업문이 좁은 데다 구직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외국계 기업이라는 점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이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진석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