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무조건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누른다?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누가 나오더라도 공화당의 부시 대통령을 꺾고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기반을 둔 여론조사 기관인 필드 폴은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 간 가상대결을 실시한 결과 존 케리 후보가 53%대 41%, 존 에드워즈 후보는 51%대 42%로 각각 부시 대통령을 꺾을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3월2일 예정된 '슈퍼 화요일' 예비선거를 앞두고 실시된 이 조사에서 케리 후보는 60% 지지를 얻어 19%를 얻은 민주당 경쟁자 에드워즈 후보를 크게 앞섰다.
필드 폴의 여론조사는 18일부터 닷새 동안 캘리포니아 예비선거에 나설 민주당원 497명을 포함해 등록유권자 958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부시 대통령의 평가에서는 응답자의 43%만 긍정적으로 답한 반면 51%는 국가원수로서 제대로 일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 서부 최대 일간지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도 비슷했다.
대선에서 누구를 찍겠느냐는 질문에서 케리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 경우 케리 53%, 부시 47%였다. 에드워즈 상원의원이 후보가 되면 에드워즈 49%, 부시 42%로 집계돼 민주당 후보로 누가 나오든 관계없이 부시 지지도를 웃돌았다.
앞서 18일 공개된 CNN, USA 투데이, 갤럽 여론조사에서도 케리 후보(55% 대 43%)와 에드워즈 후보(54% 대 44%)가 모두 부시 대통령을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 화요일' 예비선거는 뉴욕과 오하이오, 조지아 등 10개 주에서 치러지며 대의원 1151명을 뽑게 된다. 캘리포니아는 이 가운데 가장 많은 대의원(370명)을 확보하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