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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황]'게걸음 장세' 계속…증권주 하락세로

입력 | 2004-02-26 19:00:00


‘게걸음 장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26일 주식시장은 미국 증시가 6일 만에 반등에 성공한 여파로 장 초반 87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많이 나오면서 소폭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SK텔레콤과 국민은행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은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은행주를 포함한 나머지 상당수 상위종목들은 약보합권에서 움직였다. 전날 국민은행의 증권사 인수 소문 여파로 큰 폭 올랐던 증권주는 이날 후속매수세가 따라주지 못하면서 대부분 하락세로 밀려났다. 현대상선 세양선박 한진해운 등 해운주는 외국인의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나면서 하락폭이 다소 컸다.

그러나 차세대 매연저감장치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일진전기, 액면 분할을 결의한 지코, 흑자 전환한 동양철관 등 재료 보유 개별종목들은 강세를 보였다. 실적 호전이 기대되는 전북은행은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6% 이상 올랐다.

코스닥시장은 사흘 연속 하락하면서 연중최저치를 하루 만에 경신했다. 건설 화학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했다. NHN은 100% 무상증자에 따른 권리락으로 기준가가 7만원대로 낮아졌지만 막판 매도물량이 늘어나면서 소폭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KTF 하나로통신 LG텔레콤 옥션 다음 등 시가총액 1∼5위 종목의 주식값이 모두 떨어졌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