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농구 KBL 최고의 알짜배기 선수는 누구일까?
오랫동안 프로농구를 즐겨온 사람이라면 아마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까 싶다.
전주 KCC 이지스의 포워드 추승균이 바로 주인공.
추승균은 지난 3일 한국프로농구연맹 기자단 투표에서 ‘1월의 선수’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프로데뷔 이후 2번째 월간 MVP에 뽑힌 추승균은 팀의 주전 포워드로서 농구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강한 인상을 심어주었다.
‘소리 없이 강한 남자’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추승균은 경기 모습이 그리 화려하지는 않지만 항상 꾸준하고 성실한 내용을 선보이며 97년 KCC 입단 이후 현재까지 주전 포워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
포워드로서는 그리 크지 않은 190cm의 신장이지만 몸싸움에 능하고 속공에도 일가견이 있어 공수에 모두 강하다.
특히 중거리 슈팅이 매우 정확하고 수비 능력이 좋아 상대 슈터를 전담 수비하는 등 재주가 많은 선수다.
올 시즌 기록을 보면 추승균의 알토란 같은 활약을 짐작할 수 있다.
먼저 총 40경기 1347분을 출장하여 용병 민렌드에 이어 팀내에서 2위의 출장시간을 기록. 어시스트도 122개로 이상민에 이어 두 번째이고 특히 자유투가 100개 던져 89개를 성공하여 성공률이 무려 89%나 된다.
2점슛 성공률(56%)와 3점슛 성공률(38%)로 도합 야투 성공률이 51%에 다다르는 것.
51%라는 수치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골밑슛 위주의 용병들을 제외하고 외곽 위주로 공격하는 선수가 50% 이상을 기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 마디로 추승균의 슛 정확도가 프로농구 최상위권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물론 슛 성공률이 선수 기량을 재는 전부는 아니지만 그만큼 안정된 플레이를 증명하는 셈.
가장 중요한 추승균의 특징은 득점 욕심보다는 팀 플레이를 중요시한다는 것으로 동료에게 보다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주기 위해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아마 KCC의 신선우 감독이 추승균에게 칭찬의 말을 아끼지 않는 것도 여기에 이유가 있다 하겠다.
시즌 초반 중위권에 머물렀던 KCC가 지난 1월 10승 2패의 호성적을 거두며 단독 2위까지 치고 올라선 것은 추승균이 자기 몫 이상을 해주었기 때문에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KCC의 질주가 이대로 계속되어 정규리그 1위 타이틀을 잡아낸다면 아마도 올해 정규리그 MVP는 추승균이 몫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리 없이 강한 남자’의 우렁찬 포효를 한 번 들어보고 싶다.
제공:http://www.enter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