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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박정은 가로채기 400개…삼성생명 4연승, 공동선두

입력 | 2004-02-27 18:22:00


3점 뒤져 있던 삼성생명이 오히려 11점차까지 앞서는 데는 3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무서운 집중력을 보인 삼성생명이 27일 수원에서 열린 2004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현대전에서 86-74로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 속에 7승2패로 금호생명과 공동 선두 복귀.

삼성생명은 변연하(28득점) 이미선(24득점) 박정은(20득점)이 모두 20점 이상을 올렸고 김계령은 12득점, 9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다. 리바운드도 11개나 잡은 박정은은 가로채기 2개를 보태 여자프로농구 두 번째로 개인통산 400개를 채웠다.

삼성생명은 스피드를 앞세운 현대에 1쿼터 종료 2분24초 전 12-28까지 뒤지며 고전했다. 하지만 2쿼터 들어 용병 패리스를 빼고 1m64의 단신 가드 김영화를 기용하며 현대의 속도에 맞불을 놓았고 1쿼터에만 12점을 넣은 현대 토마스를 더블팀으로 봉쇄해 전반에 38-41까지 따라붙었다. 국가대표 언니 4명이 공격을 이끄는 사이 연습생 출신의 식스맨 김영화가 악착같은 수비로 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한 것.

족쇄 마크로 분위기를 되살린 삼성생명은 후반 초반 3분 동안 현대를 무득점으로 묶은 뒤 연속 14점을 퍼부어 3쿼터 3분31초경 54-43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1Q2Q3Q4Q합계삼성생명(7승2패)1721291986현대(3승7패)3011171674

수원=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