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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아이티에 평화軍 파견 검토

입력 | 2004-02-27 18:37:00


아이티 내전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6일 유엔평화유지군 파견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국제사회의 개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카리브해 15개국 모임인 카리브공동체(CARICOM)의 긴급 요청으로 소집된 이날 안보리는 성명을 통해 “아이티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해 다국적군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개입 방안을 긴급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CARICOM은 “아이티 사태는 더 이상 국내 문제가 아니므로 법질서 회복을 위해 안보리가 다국적군 파견을 즉각 승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장 베르트랑 아리스티드 대통령은 26일에도 2006년 2월 임기 만료 이전에 사임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아이티 반군은 “아리스티드 대통령이 사임하지 않으면 그를 체포해 부패와 살인 혐의로 재판을 받도록 하겠다”며 수도 포르토프랭스 진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