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득점을 터뜨리며 현대캐피탈을 꺾고 삼성화재에 70연승을 안긴 장병철(오른쪽). 그의 얼굴에서 승자만이 가질 수 있는 기쁨이 넘친다. 대전=연합
삼성화재가 겨울 배구리그 ‘70연승’ 고지를 밟았다.
삼성화재는 2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KT&G V투어2004 대전(5차)투어 남자부 결승에서 현대캐피탈에 3-2의 역전극을 펼치며 5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또 2001년 1월 이후 겨울리그 70연승 기록을 세우며 여자부 LG정유가 갖고 있던 최다연승 기록(69연승)을 갈아치웠다.
이날 경기는 삼성화재가 먼저 내리 두 세트를 내줄 만큼 초반 현대캐피탈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했다. 1, 2세트를 각각 22-25, 26-28로 내준 고비에서 삼성화재를 구한 것은 장병철(42득점). 장병철은 잇따른 강스파이크로 현대캐피탈 수비를 흔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화재는 마지막 5세트에서 장병철의 신들린 듯한 스파이크로 7-4까지 앞섰고 14-12에서 장병철이 장영기의 공격을 막아내며 기나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신진식과 김세진 없이 대회를 시작해 연승할 줄은 몰랐다. 한때 높아졌던 혈압이 싹 내려갔다”며 “100연승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최광희가 부상 투혼을 발휘한 KT&G가 흥국생명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25-21, 34-36, 25-22, 12-25, 15-12)로 승리를 거두고 5차대회 준우승을 차지했다.
▽29일 전적
△남자부 결승
삼성화재 3-2 현대캐피탈
△여자부
KT&G(3승1패) 3-2 흥국생명(1승3패)
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