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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금 동향]“집값 불투명… 계약 연장” 분당 평촌 오름세

입력 | 2004-03-01 17:10:00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전세금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당구 야탑동 정자동 이매동 등 교통여건이 좋은 곳에서는 1주일 새 30평형대 전세금이 750만원 남짓 올랐다. 집값 전망이 불투명하자 세입자들이 집을 장만하기보다 전세 계약을 연장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이 때문에 전세 공급이 줄어든 상태다.

야탑동 장미동부 23평형은 한 주 동안 750만원 올라 전세 시세는 1억4000만∼1억5000만원 선. 수내동 양지금호 32평형도 같은 기간 750만원 올라 2억2000만∼2억3500만원에 전세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한 주 동안 신도시 전세금은 분당 0.55%, 평촌 0.17%, 중동 0.01% 등의 오름폭을 보였다. 반면 일산과 산본에서는 소폭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강남과 강북의 전세금 움직임이 엇갈렸다. 강남구 대치동 등에서는 방학이 끝나자 학군에 따른 전세 수요가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대치동 은마 31평형 전세금은 한 주 동안 7500만원 떨어져 2억1000만∼2억4000만원을 나타냈다. 반면 전셋집이 부족한 마포구 노원구 도봉구 성동구 등에서는 전세금이 30평형을 기준으로 한 주 새 200만∼300만원 올랐다. 서울과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안양, 광명, 의왕 등의 중소형 아파트 전세금이 소폭 올랐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