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K리그에 몰아칠 인천 ’짠물 축구‘를 기대하라.”
프로축구 제13구단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1일 인천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일본프로축구(J리그) 감바 오사카와의 창단 기념경기에서 4-0으로 승리하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감바 오사카는 지난해 J리그 후기리그 7위를 차지한 강팀. 하지만 창단 첫해 우승을 목표로 한 인천의 적수는 아니었다.
4만6000여명의 시민주주들이 참석한 창단식에 이어 치러진 이날 경기는 독일분데스리가 출신 베르너 로란트 감독의 공격축구가 베일을 벗은 첫 경기. 팬들의 기대대로 인천의 공격력은 화끈했다.
인천 출신으로 팀 내 간판스타인 최태욱이 올림픽대표팀 차출로 빠졌지만 전 유고 대표출신의 안젤코비치(유고슬라비아)와 라돈치치(세르비아몬테네그로)가 전반에 두 골을 터뜨린 것. 후반엔 전재호 황연석의 연속골이 터졌다.
터키 출신의 첫 K리거 알파이 외잘란이 버틴 수비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m88, 81kg의 우람한 체격을 앞세운 외잘란은 상대 공격을 한발 앞서 걷어내는 철벽수비를 펼치다 순식간에 최전방까지 쇄도, 공격에 가담하는 전천후 활약으로 관중들의 갈채를 받았다.
인천은 오는 4월3일 전북 현대와 문학경기장에서 K리그 공식 데뷔전을 치른다.
인천=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