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에서 우승하기 전에는 독일로 돌아가지 않겠다.”
1일 인천 홈 팬들 앞에서 일본 J리그 감바 오사카와 공식 데뷔전을 치른 인천 유나이티드의 독일 출신 베르너 로란트 감독(56·사진)은 “정규리그 개막을 3주 앞두고 펼친 경기치고는 아주 훌륭했다”며 선수들의 플레이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1970, 80년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로란트 감독은 포지션에 구애 받지 않는 적극적인 공격축구를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한 지도자.
올해 초 터키 전지훈련기간 중 ‘3-5-2’ 포메이션을 집중 연마했던 로란트 감독은 이날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와 4-0의 대승을 거둔 뒤 “상대팀에 따라 포메이션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며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펼치는 공격축구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로란트 감독은 이날 많은 득점 찬스에도 불구하고 한골씩밖에 기록하지 못한 투 톱 안젤코비치와 라돈치치에 대해서는 “스트라이커가 골을 넣는 것은 당연하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특별한 능력을 가졌다고 볼 수는 없다”고 다소 불만스러운 표정. 그러나 알파이 외잘란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세계적인 선수답게 침착하고 노련했다. 팀에 안정감을 줬다”며 칭찬했다. 하지만 팀의 전체적인 짜임새에 대해서는 보완할 점이 있음을 솔직히 시인했다. “분위기를 주도하면서도 상대를 많이 뛰게 만들지 못했다”고 밝힌 로란트 감독은 “남은 기간에 더욱 팀을 다듬어 우승을 노리겠다”고 밝혔다.
인천=김상호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