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박지성(앞)을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의 희망이라고 할까. 패싱 슈팅력 골감각을 고루 갖춘 선수이기 때문이다. 중국전을 하루 앞둔 2일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최성국과 함께 훈련하는 박지성. 팬들은 2002월드컵 포르투갈전에서 보여준 통쾌한 슈팅을 기대하고 있다. 파주=연합
‘이에는 이, 눈에는 눈.’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 김호곤 감독의 중국전 필승 비방은 ‘맞불 작전’. 스피드에는 스피드, 힘에는 힘으로 맞서겠다는 것.
중국 선수들은 체력이 좋고 스피드와 힘이 뛰어난 게 특징. 개인기는 다소 떨어지지만 파워 넘치는 미드필더들이 중원을 두텁게 지키고 빠른 선수들의 사이드 돌파에 이은 센터링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여기에 장신들이 많아 헤딩력도 한국선수들을 능가한다.
김 감독은 “정확한 전술이나 엔트리를 밝힐 수는 없다. 그러나 중국의 힘과 스피드에 대등한 플레이로 맞서는 한편 우리 선수 중에 중국보다 개인기가 뛰어난 몇몇 선수를 적극 활용해 허를 찌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이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는 네덜란드에서 긴급 수혈된 ‘재간둥이’ 박지성(아인트호벤). 김 감독은 패싱과 슈팅력, 골 감각을 모두 갖춘 그를 플레이메이커로 포진시켜 결정적인 한방을 노릴 계획.
김 감독은 “지난달 평가전에서 일본에 0-2로 질 때와는 분명히 다를 것이다. 승리로 말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드러내 보였다.
권순일기자 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