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활약중인 한국 투수들이 7일(한국시간) 시범경기에 총출동한다.
‘맏형’격인 박찬호(텍사스 레인저스)는 전지훈련 중인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 처음으로 선발등판한다. 그의 실전등판은 지난해 6월8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전 이후 9개월만이다.
착실한 겨울훈련으로 허리부상에서 거의 회복한 것으로 알려진 박찬호는 이 경기에서 올 시즌 재기 가능성을 증명해야 한다. 비싼 몸값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제대로 피칭을 못해 ‘미운 오리’ 취급을 받았던 박찬호는 올 시범경기가 중요한 시험무대나 다름없다.
‘제5선발’이 유력한 김병현(보스턴 레드삭스)은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선발로 나선다. 이날 경기에서 그는 스프링캠프 동안 좌타자를 요리하기 위해 집중연마한 체인지업을 테스트한다는 계획. 2년간 1000만달러(약 120억원)의 연봉 대박을 터뜨린 김병현은 올 시즌 팀의 전폭적인 지원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다.
무명에서 지난해 일약 선발자리를 꿰찬 서재응(뉴욕 메츠)은 LA다저스를 상대로 선발출전하고 봉중근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중간계투로 등판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프로야구의 구대성은 오사카 고시엔구장에서 지난해 센트럴리그 우승팀인 한신 타이거스를 맞상대한다.
김상수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