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팡 테리블’ 고종수(26)가 결국 원 소속팀 수원 삼성에서 뛰게 됐다.
고종수는 2일 수원 구단을 찾아 원대복귀에 전격 합의한 뒤 계약서를 작성했다. 계약조건은 연봉 3억원 +α(수당 등). 이로써 지난해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로 진출했다가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지난해 9월 방출되면서 시작된 ‘고종수 사태’는 6개월 만에 완전히 해결됐다.
그동안 안양 LG와 수원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던 고종수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올 시즌 국내선수등록 마감일인 이날을 넘기면 한 시즌을 쉬어야 하기 때문에 ‘막차’로 수원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고종수가 안양을 택할 경우 수원에 이적동의서를 받아야 하는 등 ‘최악의 이적사태’에 휘말릴 수 있었다. 고종수 영입을 추진하던 안양은 ‘서울 입성’을 놓고 마찰을 줄이기 위해 고종수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은 고종수를 이날 곧바로 선수등록을 했고 이번 주부터 팀 훈련에 합류시킬 예정이다. 차범근 수원 감독은 그동안 고종수의 활용도를 높이 평가하고 복귀를 강력하게 요구해왔다.
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