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짧았던 조정. 이제 다시 종합주가지수 1,000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
2일 주식시장은 힘이 넘쳤다. 장승한때 899.99까지 치솟았다.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빨간색 상승 화살표를 그렸다. 철강업체인 포스코와 정유업체인 SK가 각각 4.62%, 6.53% 오르는 등 원자재가격 상승에 대한 수혜가 예상되는 대형주의 상승폭도 두드러졌다. 그동안 부진했던 보험업은 반발매수세의 유입으로, 은행주는 대구 부산 제주은행 등 지방은행이 저평가됐다는 인식 덕분에 각각 5% 이상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주의 경우 2월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내수와 수출의 양극화 현상 등으로 업체별 등락이 엇갈렸다. 기아차는 실적에 힘입어 4.13% 상승했지만 현대차와 쌍용차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데이콤은 올해부터 순이익이 흑자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자사주 소각을 결의한 코오롱건설, 흑자 전환에 성공한 삼양식품 등 모두 2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은 이틀 연속 상승하며 43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기관이 8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고 뚜렷한 주도주도 나오지 않아 거래소보다는 상승세가 약했다. 최근 건설자재인 모래 부족사태 소식과 함께 상승세로 돌아선 건설 폐기물처리 전문업체인 인선이엔티가 9% 급등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은기자 lightee@donga.com